제가 네이버 백과사전에 등장합니다.
http://100.naver.com/100.nhn?type=video&media_id=902428&docid=36304&dir_id=0402020607

촬영 후 신경을 끄고 있었는데 어느새 등록이 되어있네요. 기분이 묘합니다.

근데 복장하고 무기 특성상 팔이 엄청 짧아 보이네요....ㅠㅠ
by 비홀더 | 2009/10/23 20:00 | 무예24기 | 트랙백 | 덧글(1)
수원화성 시민축제의 하이라이트 [야조] 사진.

 

취타대 행렬

취타수

오방기 등장



연무대 집결

정조 등장

이어서 기마부대의 등장

멋있죠?

마상기창

최고 난이도 마상병기 마상쌍검

왜군의 천적 마상월도

마상재

성벽에서 올라오는 불꽃


가지 세개달린 횃불을 들어 다른 횃불들을 들게 하는 연거
(참고로 이 인간이 접니다-_-)


다시 마상무예

농담아니고, 진짜로 목숨걸고 하는 겁니다. 실수로 낙마하면 정말 죽어요. 올해 이미 다른 단체에서 낙마사고로 한명이 사망했습니다.

세계최초 다연장 로켓추진 장치 [신기전]

관람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감탄했지만 저희들은 이때가 가장 위험했습니다. 말들이 놀라서 통제가 안됐거든요. 기수들이 죽을 맛이었죠.

 

가왜군(조선병사들이 변장한 가짜왜군)과의 공성전투

저는 횃불들고 싸웠는데, 잿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당황했더랬죠.

이때 조선최강 기마부대 [선기대]등장

바로 전투종료.

낙등(등불 내리기)

취타대의 재등장

정조대왕께서 화성에 행차하신 넷째 날인 1795년 윤2월 12일 서장대에 친림하여 주간 및 야간군사훈련을 지휘하셨다.
장용영의 군사와 화성 안에 살던 이 지역 백성들이 한마음이 되어 국왕 정조의 명에 따라 횃불을 켜고 등불을 달며 벌였던 불꽃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하였다.

시민참여자들과 함께 무예24기 시연

마상무예의 백미 [마상재]

공연이 끝나고.



정말 준비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사람도 말도 부상과 피로에 지쳐서 다들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일년농사의 결실이 달린 일이기에 모두 이 악물고 상설공연과 병행해가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참여자들께 감사하고 큰 박수 보내주신 관람객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야조]는 매년 10월에 있으니 내년에도 꼭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muye24ki.cafe <-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로
by 비홀더 | 2009/10/20 21:30 | 무예24기 | 트랙백 | 덧글(1)
모든 인터넷 소설가들과 막장드라마 작가들에게 사과한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제목부터 오타쿠 냄새가 불쾌하게 풍기는 이 작품은 당연히 관심이 없었지만, 꽤 재밌는 내용이라는 후배 녀석의 말에 호기심이 발동해 보게 되었다. 사실 이 후배 녀석의 문학적 재능은 상당한 것이었기 때문에(여기서 이 녀석의 재능이란 정통문학 쪽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이 녀석은 학창시절 때 순수문학으로 받은 상이 적지 않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설정은 독특했다. 주인공이 아닌 여동생 쪽이 애니메이션 오타쿠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여동생물을! 게다가 단순한 동인녀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엄친딸,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력파에 책임감까지 강했다. 이런 상상자체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여동생에 대한 환상’라는 공감은 전혀 할 수 없었다. 한 사람의 오빠로서, 오빠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여동생은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여동생이 귀여운 건 (작품 속)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지 친오빠로서는 도저히 귀엽다고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여동생에게 단지 ‘여동생이니까, 오빠니까’라며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연상케 하는 아량과 자비를 베풀며 온 몸을 다해 도와주는 오빠에게서 ‘오빠에 대한 환상’을 느낄 정도였다.


1,2권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게 다였다.


하지만 3권은 달랐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인기 폭발인 끝내주게 세련된 여중생으로서, 십대 잡지에서 톱모델을 하고 있고, 육상부 에이스에 학력고사에서 현내 5위에 드는 이 무시무시한 여동생이 이번엔 휴대폰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다(일본의 휴대폰 소설이 뭔지 궁금하다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소설을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이 여동생이 쓰는 소설이라는 물건의 설정을 살펴보자.


캐릭터 설정

주인공 - 이름은 리노. 중1. 그냥 귀여운 편<-내 반 정도 수준으로 귀여움. 굉장히 순정적인 성격. 연애를 매우 소중히 여기며 상처 입기 쉬움. 완전히 귀여운 여동생이 있다. 동생 이름은 시오리.


남친1 - 이름은 테츠. 갑자기 덤프트럭에 치여 죽는다. 조금 난폭하긴 해도 가끔은 친절해지는 타입 *여자애와 사귀는 게 처음이라 다루는 데에 익숙하지 않음.<-귀엽지 않아?


남친2 - 이름은 카즈. 32세. 벤처기업의 젊은 사장. 실은 애 딸린 유부남. 회사와 부인에게 불륜이 들통 나서 주인공을 버린다. 사회적으로는 파멸. 자살시킬까? 잠자리 테크닉이 아주 뛰어남. 양복 모에. 주인공과는 장난삼아 사귀고 있는데 가끔 진심이 될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함. 어른스러운 남자로 그런 남자를 휘두르는 주인공 멋지지 않아?


남친3 - 이름은 토시. 마지막에 맺어지는 사람. 왕 훈남. 사실은 부자인데 부모의 돈은 쓰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함. 고2. 맨즈 논노에서 독자 모델을 함.<-알바비는 밴드 활동으로 다 써버림. 밴드에서 보컬 담당. 기타도 칠 수 있음. 금발. 성적은 학년 톱. 축구부 주장도 하고 있다. 굉장히 착하고 걱정이 많다.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좀처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무슨 일에나 열심이고 아무리 힘든 때에도 포기 하지 않는다.


.....엄청 짜증나는 설정 아닌가? 진짜로 읽던 책을 집어던질 뻔했다. 하지만 더더욱 미치게 만든 것은 내용이었다.


프롤로그에서 남친1이 덤프트럭에 치어죽고, 젊은 롤리콤 사장한테 걸렸다가 버림받고 자포자기해서 원조교제. 완전히 불량해진 주인공에게 토시라는 녀석이 접근. 이 녀석은 굉장히 착하고 멋지고 또 완벽 그 자체로 리노의 원조교제를 꾸짖고 그만두게 하려 도움을 준다. 남성불신인 리노는 당연히 좀처럼 믿으려하지 않지만 토시는 끈기 있게 상대해주어 리노가 마음을 열게 한다. 정말 편리한 남자다. 그러던 어느 날, 토시가 차에 치여 기억상실이 되고 만다. 그런데도 토시는 다시 리노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리노가 강간을 당하고 만다. 그래도 토시는 리노를 좋아해주고 위로해주고 지켜준다. 그런데 어느 날, 토시가 백혈병에 걸리고 만다. 리노는 토시가 입원해버리는 바람에 너무나 외로워져 토시의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만다.


절친이 배신한 것을 알게 된 토시는 스스로 물러서지만 리노는 역시 토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토시를 선택한다. 리노에게 배신당한 토시의 절친은 그날 밤, 바이크를 몰고 폭주하다 죽는다(지금까지 사귄 남친 전원 사망). 함께 우는 리노와 토시. 두 사람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끝까지 함께 보내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사랑의 힘으로 병이나 기타 등등이 다 사라지고 해피엔딩!!


테마 - ‘순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뭐야, 이거!!!!!!!!!!!!!!!!!!  이딴 게 용서가 되는 거야?!!!!!


더 가관인건 이게 웹상에서 여자독자들이 ‘공감’한다고 ‘감동’했다고 대히트를 친다는 거다. 출판사의 편집자는 이게 팔릴 물건이라는 걸 알아보고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라며 극찬을 한다.


정말 무서운 건 이게 단순한 소설속의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일본의 휴대폰 소설계라는 게 이렇다는 거다.


아무튼 이러한 책이 나온 건 좋은데 여동생이 이 원고를 빼앗겨 다른 작가가 도작을 하여 발매가 된다. 이걸 되찾기 위해 주인공인 오빠와 여동생의 악우(惡友) 쿠로네코가 출판사로 찾아가게 되는데 거기서 도작한 가짜작가 페이트와 일대 설전을 벌이게 된다. 결국 페이트는 이실직고 하게되는데 이때 쿠로네코가 페이트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쿠로네코 역시 작가 지망생이지만 데뷔조차 못한다). 이때의 울분을 토하는 둘의 대사가 참 인상 깊다.


“알고 있어요. ‘리노’의 휴대폰 소설 이야기 말이죠? 아하, 정말 웃겨요. 10년간 날마다 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썼던 내 소설이 재미없다고? 몇 달 전에 장난삼아 쓰기 시작한 어린애의, 문장 작법조차 엉망인 휴대폰 소설이 재밌있어? 장래 유망한 신인? 히트작이 될 징조가 있어? 하..., 그게 뭐야. 이런....이런 일이 말이 돼요?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쓴 소설이 그렇게 짓밟히고 혹평을 받았는데 왜 저런 쓰레기 같은 휴대폰 소설이 칭찬을 받는 거지. 정말 알 수 없어. 내가 가장 증오하는 종류의 물건이 세상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 내가 쓴 건 전혀 못 써먹겠다니. 자기만족에 쓸 만한 게 안 된다고? 자기 마음대로 쓴 건 저것도 마찬가지잖아. 왜 나만 모두 부정당하는 거지?”


“훗, 그 심정은 잘 안다고. 너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3년 동안 지침서를 읽고 소설 작법 사이트에서 공부를 해가며 투고하고 교류도 하고...내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을 써왔으니까. ...당연히 분하지. 아아, 분해, 분해, 분해. 부럽고 샘나. 그런 걸 즐겁게 쓰고 의기양양해하는 작가도, 그런 걸 읽고 재미있다, 멋지다고 칭찬해대는 편집자도 모두 다 죽어버리면 좋겠어. 이런 말이지?”


노력이 보상받지 못했을 때의 비참함.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것만을 떠받드는 세상.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다른 누구. 좋아하는 것을 자기 마음껏 하고 인정받는 누구.

그 패배감, 질투심.


이건 내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현재의 인터넷 소설을 경멸했다. 귀여니가 그 첫 번째였다. 문장 같지도 않은 문장. 난무하는 이모티콘. 말도 안 되는 캐릭터 설정. 개연성 없는 진행.


왜 이딴 쓰레기가 작품으로 인정받고 대히트를 하고 일류대학에서 학위를 주고, 영화로 만들어지고, 해외수출까지 되는 거지? 어째서!


그게 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오빠)은 말한다.


“당신이 훔친 그건 내 동생이 열심히 쓴 거야!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서 쓴 거라고! 그렇게 끔찍하게 싫어하는 오빠와 같이 취재하고 열이 있는데도 쓰러질 때까지 전화기를 만져가며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어.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지. 그걸 보지도 못한 주제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잘 나간다는 소린 하지 마!”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았다. 그랬다. 이 여동생은 한겨울에 코트 위에 찬물을 끼얹어 벌벌 떨며, 작품 주인공의 심정이 되어보기도 했다. 그걸로 독감에 걸려 쓰러지면서 까지 글을 썼다. 다른 일들을 소홀히 하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 받을까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빡빡한 스케줄 속에 글을 썼다. 그게 성공한 거다.


귀여니라고 다를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막장드라마 작가는 다를까? 내가 보기엔 허술하고 엉망인 것 같지만 분명히 그만큼 노력을 했을 거다. 심심풀이로 설렁설렁 쓴 작품이 남에게 인정받을 리는 없다. 그건 진실이다.

그런 내용을 싫어하는 나와는 달리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걸 쓴 것이고 그들에게 환영을 받아 그들에 의해 성공한 것이다. 내가 그들을 욕할 권한은 전혀 없다.


뭔가 눈이 떠 진 것 같다.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분노. 갈 곳을 잃고 토해낼 곳을 찾던 그 울분.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동안 경멸했던 인터넷 소설작가들에게 미안하다. 당신들은 노력했고 정당한 대가를 받은 거다. 그뿐이다.

by 비홀더 | 2009/10/17 18:41 | 애니메이션/게임/소설 | 트랙백 | 덧글(19)